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 SUV라고 평가받는 르노삼성의 XM3 하이브리드. 유럽시장을 뒤흔들고 이제 국내 시장을 노리기 위해 국내에도 출시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르노삼성의 XM3 하이브리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 오늘 그 이유를 연비, 가격 및 옵션, 장단점 이 세 가지 요소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제원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제원입니다. 최고출력이 86마력밖에 되지 않는데 이렇게 엔진 출력이 낮은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낮은 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추가 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행면에서 불편한 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시스템 최고출력 144마력).
연비 부분에서는 유럽 인증 기준으로 24.4km/L로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 평가기준을 적용받아 공인연비는 17.4km/L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연비 부분은 아랫부분에서 다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연비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인 니로나 프리우스 같은 모델에 비해 장점이 분명히 많은 모델이기 때문에 공인연비 또한 높을 거라 예측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인연비가 발표된 수치는 17.4km/L로 니로와 프리우스보다 10% 이상 좋지 않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진의 출력이 다른 차들보다 더 낮기 때문에 고속주행이나 엔진의 개입이 필요한 순간에 RPM이 더 많이 상승하게 되고 바로 이점이 공인연비를 낮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속주행을 제외한 시내주행을 할 경우에는 경쟁 차량인 니로나 프리우스보다 더 높은 연비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저속주행 시 (60km 아래)에는 EV모드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전기차처럼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어 크기에 따라 연비가 달라지긴 하지만 미묘한 차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홈페이지에 게재되어있는 공인연비와 실제 오너들과 리뷰어들이 말하는 연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공인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적게는 4km/L에서 많게는 10km/L까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공인연비가 낮다고 고민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주로 운전하며 다니는 곳이 고속도로가 많이 포함되어있다면 연비 측면을 봤을 때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보다는 경쟁 모델인 니로 하이브리드가 더 적합해 보이지만 반대로 주로 운전하는 곳이 시내권이거나 신호등이 많고 차량이 많이 막히는 곳이라면 르노삼성 XM3하이브리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가격 및 옵션
3-a RE 트림
XM3 하이브리드 RE 트림의 가격은 친환경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 원래 판매 가격인 32,950,000원에서 개별소비세 인하를 받고 세제혜택을 받으니 2,100,000원가량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파워트레인에는 E-TECH 하이브리드 1.6 GTE 엔진이 들어가 있고 전기주행을 위한 듀얼 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안전 부분에서 최근 차량들이 기본적으로 장착해서 나오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을 비롯하여 각종 안전시스템이 적용되어있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기능들을 오밀조밀하게 잘 넣어놓은 모습입니다.
30,940,000원(RE 트림) + 2,060,000원(시그니처 패키지 3) = 33,000,000원
30,940,000원(RE 트림) + 1,400,000원(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 = 32,340,000원
추천 옵션으로는 9.3인치 내비게이션을 우선시하신다면 시그니처 패키지 3을 추천드리며 그보다 앞 좌석 통풍과 뒷좌석 열선시트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추천드립니다.
XM3 하이브리드 RE 트림이 잘 나온 것은 맞지만 문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옵션 부분인데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그니쳐 패키지 3과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동시에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옵션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그니쳐 패키지 3 에는 아래에 보이는 것과 같이 다양한 옵션이 들어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이 들어있습니다. 9.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에 가의 웬만한 소비자들은 이 옵션을 필수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에는 아래와 같은 품목이 들어갑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앞 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인데 이 품목 역시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이며 패밀리카에서는 특히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결국 XM3 하이브리드 RE 트림에서는 시그니처 패키지 3을 선택할 경우 앞 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를 포기해야 하고 반대로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선택할 경우에는 르노삼성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을 포기해야 합니다.
둘 중 어떤 옵션을 선택해도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제외한다면 RE 트림에서 기본 품목으로 많은 것들이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옵션 신경 안 쓰시고 차량을 타시는 분들께는 훌륭한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b INSPIRE 트림
XM3 하이브리드 INSPIRE트림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으면 33,080,000원입니다. 원래 가격인 35,150,000원에서 개별소비세 인하까지 적용받아 총 2,070,000원을 세이브할 수가 있습니다.
INSPIRE 트림으로 오게 되면 RE 트림에서 옵션이었던 18인치 블랙 투톤 알로이 휠(390,000원)이 기본품목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결국 실질적인 금액차이는 RE 트림(30,940,000원)+ 18인치 블랙 투톤 알로이 휠(390,000원) = 31,330,000원 에서 INSPIRE 트림 = 33,080,000원만큼을 뺀 금액인 1,750,000원이 나게 됩니다.
1,750,000원에 아래 사진에 나오는 품목들이 추가되는데 RE 트림에서는 옵션으로 넣어야 했던 9.3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품목으로 제공되며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 보조(HTA),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 품목이 추가되는 거라면 1,750,000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INPIRE 트림이 RE보다 상위트림이라고 해서 모든 옵션을 기본품목으로 넣어준 것은 아니다 보니 다른 추가적인 품목들은 옵션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눈에 띄는 옵션은 아래 사진에 나오는 것과 같이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2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 프레임 레스 룸미러 마지막으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BSW)+후방 교차 충돌 경보시스템(RCTA)이 있습니다. 또한 INSPIRE 트림에서 290,000원을 추가하면 E-시프터(전자 기어 변속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INPIRE 트림은 RE 트림 때와는 다르게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2를 선택하게 되면 통풍시트 + 2열 열선과 함께 9.3인치 내비게이션을 같이 쓸 수 있게 되지만 시그니처 패키지에 있던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을 따로 빼놔 옵션으로 만들어놓은 것과 10.25 디지털 클러스터를 프레임리스 룸미러와 합쳐 옵션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기에 저 정도 품목이었다면 차라리 INSPIRE 트림에서 기본품목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추천드리는 옵션이 있다면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를 위해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2와 매번 운전 시마다 쳐다봐야 하는 10.25인치 TFT클러스터+프레임리스 룸미러 옵션을 추천드립니다.
INPIRE 트림( 33,080,000원) + 가죽시트 패키지 2(1,060,000원) + 10.25인치 TFT클러스터&프레임리스 룸미러(320,000원)
=34,460,000원
xm3 하이브리드 트림을 제 개인적으로 선택한다면 RE 트림에 시그니처 패키지 2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은 개인적으로 크게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이고 또한 INPIRE트림에서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각지대 경보시스템과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시그니처 패키지 2에 들어가 있으니 가성비면에서는 RE 트림+시그니처 패키지 2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4. 장단점
장점
많은 오너들이 입을 모아 하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정숙성과 부드러움입니다. 전기모드가 아닌 엔진으로 구동을 할 때도 구동 소음이 작아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이며 혼다의 어코드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가격 대비 성능이 무척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상 EV모드로 출발을 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고 엔진이 개입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개입하게 되어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의 XM3는 후면 하단이 도색이 되지 않아 마치 승용차가 높게 붕 떠있는 느낌을 줬지만 이번에 나온 XM3하이브리드는 후면 하단에도 도색이 들어가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고 스포티한 SUV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급 차량에서는 넓은 편인 487L의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쿠페형이라서 트렁크가 좁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매우 넓은 공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이 이어져있기 때문에 차박을 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가 있겠습니다.
단점
모든 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XM3 하이브리드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동급 경쟁 모델인 니로 하이브리드와 가격 자체는 비슷하지만 들어가 있는 기본품목을 생각해본다면 금액적인 측면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3천만 원 중반대의 가격에서는 단돈 몇십만 원도 선택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XM3하이브리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쿠페형 SUV 이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키가 조금이라도 큰 편이라면 천장에 머리 가닿으며 레그룸도 겨우 확보가 되어있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사용할 경우 뒷좌석은 시트에 앉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앞 좌석 시트를 앞으로 당겨 놓은 상태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레그룸이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협소합니다.
지금까지 르노삼성 XM3 E-TEC 하이브리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옛날부터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했던 르노삼성의 신작 XM3 E-TEC 하이브리드, 이번에도 큰 사고 없이 무사하게 출시되는지 기대가 됩니다.
추가로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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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XM3 E-TEC 하이브리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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