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죽지세로 팔려나가고 있는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 벌써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인 산타페를 제치고 RV 차량 판매 2위에 등극했습니다. 조만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펠리쉐이드도 넘볼 것 같은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이렇게 작디작은 캐스퍼가 인기가 있는지 가격과 연비, 장단점을 토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원
가장 먼저 2022 캐스퍼의 제원부터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경형 SUV 답게 매우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형 SUV인 베뉴보다도 훨씬 더 작은 사이즈로 국산 SUV 중에서는 가장 작은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배기량 또한 그에 맞게 998cc로 1년 동안 내는 자동차세가 무려 10만 원 정도에 그치는 정도입니다. 출력이 낮지만 그만큼 차량도 작고 가볍기 때문에 부족함 없는 운전이 가능합니다.
캐스퍼의 주요 운행 지는 도심이기 때문에 미션도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 4단 미션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경형 SUV이기에 4단 미션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가격
많은 사람들이 2022 캐스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가격입니다. 스마트 트림 기준 판매 가격이 13,850,000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가장 낮은 트림인 스마트 트림에 아무 옵션도 선택하지 않는다면 캐스퍼는 껍데기만 예쁜 이동수단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트림과 적당한 옵션 타협을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가성비 좋은 조합을 찾아내야 합니다.
2022 캐스퍼에는 스마트, 모던, 인스퍼레이션 이렇게 3가지 트림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네 번째 트림인 디 에센셜 트림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럼 각 트림 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a 스마트 트림
캐스퍼 스마트 트림의 가격은 13,850,000원부터 시작합니다. 기본품목으로 특별하게 장착된 건 딱히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1300만 원대의 차량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유지 보조 기능과 LED 주간 주행 등, 4.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이대로 아무 옵션 없이 스마트 트림으로 타기에는 장착되어있지 않은 품목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최소한 스마트 플러스 옵션은 추가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13,850,000원(Smart 트림) + 1,520,000원(스마트 플러스) = 15,370,000원
스마트 플러스 옵션에 들어있는 품목 역시 어떻게 보면 당연히 들어있어야 하는 품목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필수적인 품목들 뿐입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버튼시동&스마트키, 리어 와이퍼&와셔, 후방모니터 등 없으면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품목들 뿐이기에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모든 트림에서 캐스퍼 액티브 1을 반드시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캐스퍼 액티브 1을 선택할 경우 기존의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이 카파 1.0 터보 엔진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스마스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이 76마력을 뽑아낸다면 카파 1.0 터보 엔진은 100마력을 뽑아내기 때문에 가장 큰 체감을 느낄 수 있는 옵션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만약 주행하는데 낮은 마력도 상관없으며 성격이 급하지 않고 천천히 운전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께서는 필요 없는 옵션이므로 추천 옵션으로 넣지는 않았습니다.
2-b 모던 트림
캐스퍼의 모던 트림의 가격은 15,900,000원으로 스마트 트림보다 2,050,000원이 더 높게 책정되어있습니다. 스마트 트림에서 옵션으로 넣을 수 있었던 품목인 버튼시동&스마트키와 원격 시동, 리어 와이퍼&와셔가 기본품목으로 들어왔으며 추가로 가죽 스티어링 휠과 열선(핸따)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고무 우레탄으로 되어있던 저렴한 소재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던 트림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변화가 큰 건 시트 부분인데요, 직물시트에서 인조가죽시트로 바뀌었고 열선조차 없던 모던 트림에 비해 앞 좌석 열선&운전석 통풍시트와 2열이 5:5 분할 폴딩이 되면서 좀 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옵션으로는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를 추천드립니다.
15,900,000원(모던 트림) + 1,430,000원(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 17,330,000원
캐스퍼에 탑재된 8인치 내비게이션의 성능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보고 캐스퍼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8인치 내비게이션과 풀오토 에어컨이 없는 캐스퍼의 실내는 정말 디자인적으로 최악이기 때문에 실용을 떠나서 실내디자인을 위해서라도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신다면 마주하게 될 차량의 내부 모습입니다!!
2-c 디 에센셜 트림
캐스퍼 디 에센셜 트림의 가격은 16,900,000원이며 모던 트림보다 1,000,000원 상승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모던 트림에서 옵션으로 넣어야 했던 8인치 내비게이션과 6 스피커, 후방모니터, 풀오토 에어컨이 기본품목으로 들어왔고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루프랙,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나옵니다. 디에센셜 트림은 현대자동차에서 캐스퍼를 판매하며 모인 운전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새롭게 출시한 트림입니다.
디 에센셜 트림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모아놓은 트림답게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옵션들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속도로 주행이나 장거리 주행 시 도움이 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스마트센스 1 옵션을 선택해줌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메꿔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6,900,000원(디 에센셜 트림) + 700,000원(현대 스마트센스 1) = 17,600,000원
'개인적으로는 디 에센셜 트림이 가장 최근에 나온 트림인 만큼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 좋은 가성비 트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주관을 섞는다면 디 에센셜 트림 + 현대 스마트센스 1 + 캐스퍼 액티브 2 조합으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
2-d 인스퍼레이션 트림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가격은 18,700,000원입니다. 디 에센셜 트림보다 1,800,000원이 더 상승한 금액으로 디 에센셜 트림에서 현대 스마트센스 1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던 지능형 안전기술인 ADAS가 기본품목으로 들어와 있고 1열 풀 폴딩,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품목이 있던 컴포트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7인치 알로이 휠도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앞에 나왔던 스마트 트림과 모던 트림, 디 에센셜 트림 에있던 모든 옵션들이 기본품목으로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는 이미 과할 정도로 옵션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옵션 없이 그대로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8,700,000원 (인스퍼레이션 트림)
3. 연비
2022 캐스퍼는 2가지의 파워트레인밖에 없기 때문에 공인연비도 간단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15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가솔린 1.0 모델에서 도심 13.4 / 고속 15.5 / 복합 14.3의 우수한 연비를 보여주고 있고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선 도심 13.0 / 고속 14.8 / 복합 13.8의 준수한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5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가솔린 1.0 터보 모델에서는 도심 11.3 / 고속 15.2 / 복합 12.8의 연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도심 11.0 / 고속 14.2 / 복합 12.3의 연비가 나오고 있습니다.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가장 연비가 좋은 경우는 가솔린 1.0 모델에서 15인치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14.3km/L이고 가장 좋지 않은 경우는 가솔린 1.0 터보 모델에서 17인치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12.3km/L입니다. 두 모델 간 연비 차이가 대략 17% 정도 나게 되는데 단기간이라면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 차량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분명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는 수치입니다.
다음은 2022 캐스퍼 실제 오너들의 연비 평가입니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고속주행과 장거리 주행에서 공인연비보다 훨씬 더 높은 연비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도심 주행에서는 공인연비보다 더 낮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공인연비보다 최대 4km/L 낮은 경우도 있으며 고속에서는 공인연비보다 무려 10km/L 이상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들보다 더 높을 수도 있으니 장거리 운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연비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4. 장단점
장점
캐스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고 주관이 많이 개입되어 평가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캐스퍼를 보면 귀엽다고 평가하거나 세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밋밋한 경차들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 캐스퍼의 디자인은 남녀 불문하고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차량의 선택 기준에 디자인의 비중이 높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라고 생각됩니다.
2022 캐스퍼는 경차 중에서는 승차감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합니다. 서스펜션이 부드러운 덕분에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기존의 경차들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넘어가며 무게감 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서스펜션이 부드럽다고 해서 핸들링에 방해가 되지도 않으며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수준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단점
2022 캐스퍼의 문제 중 한 가지는 바로 진동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신차인데 진동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에어컨을 킨 상태에서 차량의 진동이 오래된 디젤 차량 수준의 진동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많은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차임을 감안하더라도 진동이 매우 심한 수준이기에 이런 부분에서 예민하신 분들은 반드시 아래의 사진을 클릭해 시승해보시고 구매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높게 형성된 가격대입니다. 분명히 경차로 출시되었지만 풀옵션으로 차량을 선택할 경우 낮은 트림의 아반떼를 우습게 넘어버리는 가격 때문에 메리트가 많이 떨어집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옵션을 다 넣으면 2100만원을 훌쩍 넘어가게 되는데 아반떼 가격이 18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걸 생각해본다면 캐스퍼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MZ세대를 기준으로 빠르게 판매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2022 캐스퍼. 온라인 단독 판매와 세련되고 귀여운 디자인 등을 통해 더욱더 많은 2030 세대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캐스퍼가 국내 경차시장의 대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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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현대자동차 2022 캐스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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